들어가는 말
이번 글에서는 지역 테크노파크 및 진흥원의 숨겨진 기업지원사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는 물론이고, 업력이 있는 기업이라도 전국 지자체의 각 거점 지역별로 위치해 있는 기업지원 기관인 테크노파크 및 지역 진흥원은 ‘필수’로 알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대체 이런 기관들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정체를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이러한 지역의 기관에 대한 역할을 살펴보면,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기업지원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 -지역 테크노파크 및 진흥원의 숨겨진 기업지원사업
지역 테크노파크 및 진흥원의 기능과 역할
먼저 지역 테크노파크 및 진흥원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번 글(정부지원사업 진행 시 알아두면 좋은 중앙부처, 지자체 및 출연기관에 대한 이해)을 통해 테크노파크는 도출연기관, (진흥원 이름 앞에 지자체 이름이 붙은 무슨무슨) 진흥원은 대부분 기초지자체 시군 출연기관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각 지자체 지역전략산업 진흥 및 육성과 관련된 대부분의 정책기획 수립에 관여를 하고, 그렇게 수립된 정책에 기반하여 설계된 사업들의 대부분을 주관기관으로써의 역할도 하게 되므로 아래의 특성을 이해하면 좋습니다.
Bottom-up식 지역특성반영 정책 수립
각 부처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의 방향을 잡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결국 현장 기반의 디테일이 있어야 올바르게 정책이 수립되고 사업이 잘 설계되어 예산낭비가 없을 것입니다.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와 진흥원들은 그 지역, 그 분야의 기업과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중간 포지션에서 현장특성을 잘 파악하고, 지역 산업을 가장 잘 이해하면서 botttom-up식 정책수립에 기여하는데 특화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특히 테크노파크에서는 그 지역의 전략산업에 대한 동향과 앞으로의 방향, 과제 등 다각도의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매년 만들어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을 합니다. 지역별 전략산업의 상세내용 및 특정 지역의 전략산업 역대흐름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으면 여기를 한번 방문해서 보고서를 다운받아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역산업종합정보시스템 바로가기)
중기부의 창업지원사업은 각 지역의 전략산업과 크게 상관없이 산업분야가 전국적으로 너무나 다양하기에, 중앙부처 탑 다운식 설계에 큰 무리가 없는 사업입니다. 그러나 다른 부처들은 어떨까요? 산업부는 지역별로 전략산업의 육성을 정책적으로 책임을 지며 이끌어가야되는 기관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바닷가의 해양수산 산업의 육성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며 해안 지역 산업을 이끌어가는 기관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같은 맥락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부처에서 사업을 할때 각 지역 및 각 산업의 특성을 잘 이해된 사업으로 설계가 되는데, 이때 다 각 진흥원 및 테크노파크가 정책기획의 역할을 해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지역의 각 기관들이 공모과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본 사업에 선정이 되어 거의 모든 사업의 주관기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별 정책사업의 주관기관
소위 널리 알려진 창업지원사업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중심대학,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있습니다. 이 사업들이 사업비도 높고, 각 주관기관의 특색있는 추가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해서 운영되기 때문에 기업지원사업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각 부처에서 주관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업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도 역시 사업을 수행할 주관기관이 필요하고, 지역 테크노파크 및 진흥원이 대부분 그러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100% 지자체예산 사업 실행
중앙정부의 예산이 전혀 투입되지 않은 순수 100% 지자체 예산 사업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역시 전국적으로 공고를 할 필요도 없고 그 지역에서 사업을 수행하면 되는 것이니입니다. 이런 사업들 중에서 그래도 사업비가 꽤 되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사업장 소속 지자체의 지역 기관들 홈페이지에 접속하시어 사업공고란을 보시는 습관을 들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팁이 더 있다면, 예를들어 패키지 시리즈 사업의 경우는 1분기에 대부분 선발이 되고 늦어도 2분기 안에는 선발이 다 완료가 되는 반면, 지역 기관 주관사업은 3분기 혹은 4분기에도 여러사정과 목적에 의해 사업이 공고가 되기도 하니 연중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지역기관 역시 연초에 사업공고가 많이 이루어지기는 합니다.)
숨겨진 기업지원 사업의 예시
위와 같이 지역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사유로 지역 기관에서는 정말 여러부처의 많은 사업들을 주관기관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단락에서는 몇가지 예를 들어 숨겨진 기업 지원사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양수산투자지원센터운영사업
해수부 사업으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계속사업입니다. 전국 해안가 쪽에 센터가 있는데 대부분 지역진흥원에서 별도의 센터 팻말을 걸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해양자원을 이용한 창업아이템 및 수산기업 지원 사업인데, 사업비가 꽤 높습니다.
전국의 센터가 조금씩 다르게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필수 성과지표로 창업이 있어서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 대상 2~3천만원 수준의 패키지로 비교적 사용에 자유도가 높은 예산을 배정해 줍니다. 이 사업의 장점이 또 자부담금이 없어 부담도 적고, 성공,실패에 대한 평가를 별도로 하지 않습니다.해양수산분야 창업기업에서는 패키지 사업 외 별도로 이사업도 반드시 지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 지역센터 현황으로, (강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부산: 부산테크노파크, 제주: 제주테크노파크, 전북: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경북: 환동해산업연구원, 전남: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충남: 충남테크노파크) 등이 있으며, 중앙 KIMST(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에서도 별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IMST 홈페이지 가기)
G-스타트업 청년창업사업
이 사업은 강원도에만 있는 사업으로 100%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사업입니다. 당연히 강원도내 창업예정자만 지원이 가능하며, 영서권은 상지대학교, 영동권은 강원도립대학교 주관입니다. 사업비가 최대 4,000만원 정도로 패키지 시리즈 수준으로 사업 전개가 가능합니다.
사업 설계자체가 중기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과 매우 흡사하게 설계가 되어 있어, 만일 강원도에 창업예정인 기업은 예창패와 이 사업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준비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3년도 공고내용을 참고하시어 정보를 파악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링크가 살아있네요. (상지대학교 홈페이지), (강원도립대학교 홈페이지)
기타
이외에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로컬크리에이터(개인) 사업,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지역혁신프로젝트) 이런 사업들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고, 비정기적으로 지역 기관들이 수행하는 큰 예산의 사업들이 있는데, 그러한 사업들 중에서도 창업지표를 따로 두어 창업지원관련 단위사업을 별도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으니, 각 지역 테크노파크나 진흥원 사업공고란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산업부 스마트 특성화, 초광역협력사업, 중기부 시군구 연고사업 등
맺음말
지금까지 지역 테크노파크 및 진흥원의 숨겨진 기업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장황하게 글을 썼는데 이 글의 요지는 덜 알려진 지역 산업들이 많다는 것이고, 본인의 사업예정지 및 사업장 지자체의 테크노파크 및 지역 진흥원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라에 창업지원 정부지원사업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정부지원사업을 활용하셔야 되며,(물론, 정부지원사업 자체가 사업모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경험상 의지가 있는 기업에서는 대부분 선정되어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금 냉소적으로 첨언을 하자면, 정부지원사업 선정도 안된다면 정말 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가 라고 반문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은 생각하기에 따라 그리 높지도, 그리 낮지도 않은 허들이자 아주 기본적인 시장 평가 시스템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 도전해보는 게 여러 이유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마치겠습니다.